2008/03/30 13:38

외국인이랑 개고기먹기~

음..
연길이 비록 중국에서 동북방에 위치해있고
연변이란 이름 말 맞다나..
중국에 북경이나 상해같은 대도시에 비하면 변방이지만은..
그래도 외국인 (비동양인) 은 종종 보입니다~

대학교나 중고등학교, 아니면 사설학원에서 영어가르치러 온 사람들
대학교수로 온 사람들
그리고 다른 목적으로 온 사람들 도 더러있고..
또 주말이면 근처 러시아에서 러시아보다 싼 중국물가를 누리러
쇼핑하러 러시아에서 떼거지로 온 러시아 사람들도 종종 보곤 합니다~

저번 금요일 저녁에..
우연찮게 여기 같이계시는분과
연변과기대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미국인선생님과 같이 식사를 하게되었는데
메뉴가 음.. 개고기였다는 -_-;;

한국에선 '보신탕'이니 '사철탕'이니 '영양탕'이니 하면서 둘러서 얘기하면서 개고기라는 이미지를 어찌하면 덜 심어볼까 하는 분위기지만.. 연길에선... 대놓고 '개고기'라 하고..
(음.. 나름 개고기가 연길 명물중 하나입니다~)

남녀노소 거리낌없이 먹는 음식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개고기 가격도 한국에서 먹는 가격에 비하면 엄청싸고.. -_-
4명이서 한국돈으로 20000원만 가져가도 정말 배터지게 상다리 휘어지게 먹고올정도니..
또 맛도 한국에 비할 바 안되고.. ㅎㅎ

여기서도 개고기를 자주 먹곤 했지만..
금요일 식사의 가장 큰 포인트는... 한국/조선족들끼리만 먹는게 아니라..
외국인이랑 같이 개고기를 먹는다는거 .. -_-;

흠.. 캐나다에서 10년전만 해도 개고기 먹는다하면 완전 야만인으로 보고했는데.
그땐 그사람들이 동양문화에 대해서 문외한이라 그랬을수도있지만..
암튼.. 그때에 비하면 동양문화에 많이 사람들이 익숙해진거라능..

이 미국인 친구도.. 개고기가 처음은 아니고
한국에서 이미 개고기와 사랑에 빠진 상태랍디다 -_-;;

한국에서 교환학생 하던시절에 우연히 한국친구들이 건네준 정체불명의 국을 먹었는데
너무나 맛있어서 정신없이 먹구있다보니 한국친구들이 아주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고있다가..
다 먹고서야 그게 개고기라는걸 알려줬다네요
근데 그 백인친구는 전혀 놀라는 기색없이.. "오 맛있네요~" 이랬다는 -_-;;
그때 이후로 5-6번 먹었다는 -_-;;

10년전만 해도 개고기 먹는다하면 개거품 물 사람들이 음..
아이러니 하네요..

저 사진 뒤편에 열심히 먹고있는 미국 영어선생님이 살짝 보이네요 ㅎㅎ
저 가운데 탕에다가 개고기랑 상추, 두부, 당면 등등 이것저것 넣어서 부글부글 끓입니다~
약간 샤부샤부 스타일이라 할까요??

개고기 종목은 개 갈비, 족발, 수육 등등 있는데..

우리가 시킨것은 '수육'입니다..
한국에선 저게 엄청 비싸다고 합니다..
고기가 상당히 야들야들한게 많이 부드러워요~~ :)
(미리 탕에 넣기 전 사진을 찍지못해서.. 예전에 먹었을때 찍은 사진으로 살짝 대체 ㅎㅎ)

저때 갈비도 시도해볼라 했지만.. 배불러서 패스
음.. 같이 시킨 순대입니다
개고기집이라 개고기 순대일줄 알았더니
그냥 일반 순대라네요
저 안엔 찹살로 꽉꽉 채워놓고..
일반 한국 길거리에서 파는 순대 크기에 비하면 가히 압도적입니다 ㅡㅡ;;
맛은 뭐 그냥 먹을만 했습니다~
고기가 어느정도 익으면 접시에다 덜어서 오른쪽에있는 장에다가 찍어서 먹고..
고기 다 덜어먹고 국물도 어느정도 쫄고 하면
거기다가 밥이랑 김치랑 양념 섞어서 비벼서 마무리 해주면 됩니다~ 훗
나름 개고기 볶음밥? ㅎㅎ 
(그냥 칼국수집이나 전골같은데 다 먹고 밥 비벼먹는 스타일이라 생각하시면 됨)

요즘들어서 어찌되다보니 일주일에 한번씩 개고기를 먹게되더라고요 -_-;;
캐나다 가면 이제 한동안은 개고기는 못먹을거니..
여기 있는동안에 이렇게 즐기는것도 나쁘지 않을거같네요~~

저날 같이간 미국인 친구도 엄청 맛있다고.. 여태 가본 개고기집중 최고중 하나라면서 극찬을 엄청 했다는 후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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