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18 22:44

한국에서 본 조선족

요즘 연변지방뿐만아니라
중국 많은곳에서 조선족들의 한국러시가 많다고들 합니다..

한번 한국 나갔다오면 중국에서 수십년 일해서 겨우 벌돈을 단기간에 번다라는
사실에 안나갈수도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들 하는데..
예전에 한국 어려웠을때 한국에선 미국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러 이민을 간거처럼..
조선족들에게는 한국이 '기회의 땅'으로 인식되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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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국있을땐 식당에 가도 일하는 아줌마들이
조선족인지 진짜 한국인인지 구분은 딱히 안갔습니다..
뭐 그냥 사투리 좀 쎈 지방아줌마이구나.. 그정도였죠..?

하지만 연길에서 있다보니 뭔가 더 감이 잘 잡혔다(?)라고 해야할까
대충 말투만 조금 들어도 이사람이 진짜 한국인이 아니라 조선족이라는게 티가 났습니다..
(제가 연길에 좀 있었다하니 꽤나 흠칫하는.....)
억양도 그렇고... 단어 사용하는것도 보통 남한에서 쓰는 그런 사투리랑은 꽤 달랐다는게 보이더라고요

롯데리아나 맥도날드, 아님 TGI나 베니건스같은 그런 서양식 패스트푸드나 패밀리식당엔 조선족들이 거의 없..다만..
보통 일반 식당에는 조선족들이 꽤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녜요

전에 이모랑 이모 아시는분이 하시는 식당에 밥먹으러 갔을때도
서빙하는 아줌마 말투가 경상도 말에 가까워도 조금 조선말틱해서 혹시 연변에서 오셨어요..? 라 여쭤봤더니
하얼빈에서 오셨다 그러더라고요 (하얼빈에선 경상도 출신 이주자들이 많아 경상도 억양이 좀 있습니다)
저도 연길에 좀 있엇다구 말씀드리니..
그 아주머니께서.. "연길이 좀 따뜻하죠?"
순간.. "에...????? -_-;;;;;;;;;;;;;;;;;;;;;;;;;;"
말을 잃어서 뭐라고는 말은 못하겠고
속으로
"따뜻.. 따뜻.. 따뜻... 연길이 따뜻하다라 -_-;;;;;;;"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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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입니다


하얼빈에서 -30도의 겨울에 내복을 3겹입고 보내시는 분들 입장에선 연길은 따뜻하다고 느낍니다...
뭐 이분들에겐 한국의 추위는 추운것도 아니겠죠..?
그리고 어제 큰아버지댁 뵈러 울산에 갔다가 저녁식사 하러갔던 식당에서도 한 일하시는 아주머니께 여쭤보니..
그분은 연길에서 오셨다 그러시더라고요 (순간 어찌나 반갑던지.. -_-) 온지 한 2년 되셨는데
그분은 연길에서 조선족학교가 아니라 한족학교를 다니셔서 한국말이 많이 약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연길에서 과기대에 잠시 있고 또 다른 연길에 관한 얘기들 몇개 하시니 꽤나 반가워하시더라고요 (그분도 고향과 가족친척들이 많이 그리우실겁니다)

실제로 중국에서 버는거 비하면 한국에서 식당일이나 공장일하는게 돈은 엄청번다고도 합니다.. 어떤분은 악착같이 몇년간 모아서 1억원을 모으셔서 갔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주중엔 그냥 일만하고 주말엔 아무데도 안가고 그냥 지정된 숙소에만 있었다고 하네요...
따로 돈쓸일을 안만들기위한..
그리고 중국 통계를 봐도 한족을 제외한 소수민족중에서 소득 순위를 봐도
조선족이 거의 #1이라고도 합니다..

물론 이렇게 가족 먹여살리고 미래를 위해서 고생을 감수하고 한국으로 와서 뭉칫돈을 벌겠다 하는건 좋지만.. 과연 꼭 한국행이 유일한 해답일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돈은 벌지만 과연 잃는것도 많을테니까요..
실제로도 연길에서도 애들 보면 부모 한쪽이 한국에 수년간 나가서 일하시면서
그냥 달달히 보내주는 돈으로 사는 경우도 많다고도 합니다..
돈은 있지만.. 한창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자라야 할 얘들한테 정서쪽으로도 좋지 않은거같기도하고요
조기유학간 유학생들이 고등학교때 많이 망가지는 케이스랑 비슷하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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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뭐길래..



또 문제는 특히 조선족 여자들이 죄다 돈벌러 한국나가기에
한국에서 기술을배워온 조선족들이 연길에서 한국 식당을 오픈할라해도..
그분들은 당연히 조선족들을 쓰고싶겠죠.. 하지만 죄다 일하러 나가서 쓸만한 조선족 여자들이 없다고도 합니다.. (실제로 식당 주인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있다해도 몸값(??)이 비싸서 어쩔수없이 한족을 많이 고용한다고도 합니다..

덕택에 연길-서울간 비행기표가 중국노선중 최고의 탑승률과 최고의 가격을 자랑한다는...
거의 1년 내내 성수기값.. 웱

예전에 한국식당이라해서 갔다가 당연히 일하는 애들도 조선족이겠지 하고 한국말로했더니..
순간 그들 표정.. -_-;;;;;;;;;;;;;;;;;; (못알아들엇다는 표정과) 그리고 몇초있더니 후다닥 뛰어가서 조선족 주인을 데리고 왔다는..

그리고 또 들은 얘기지만..
조선족 남자입장에선 결혼할 (조선족) 여자가 많이 없다는 문제도 생긴다고 합니다
그들은 예전에 중국에서 자랐다고 해도 결혼은 조선족이랑 하고 한족이랑 하는걸 그다지 권장하진 않았지만.. 이젠 어쩔수없이 (여자가 없으니) 해야하는 경우가 많고..
또 보면 일찌감치 결혼하는 (조선족) 여자들도 많고..

특히 이번에 이천 공장 화재로 거의 일가족을 한번에 잃은 조선족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을 보고 햇을때
한국에서 일하고 하면 돈은 많이 벌지는 몰라도..
과연 그렇게까지 '꼭'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돈은 많이 번다해도 생명을 담보하고 가는거고 또 돈 앞에 많은것을 잃으니..
독이 든 성배라고 해야할까요
연길에서 있다가 한국서 그런 분들을 보니 참 안타깝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많이드네요ㅠ
특히 연말이고 이제 곧 설인데 가족들이나 자식들은 얼마나 보고싶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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